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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지만(Nevertheless) 리뷰 – 사랑과 현실 사이, 그 아슬한 경계

by smartmoneytactics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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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Nevertheless)은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감정과 이상적인 로맨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없이 끌리지만 불안한 사랑,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 아픈 로맨스다. 송강과 한소희의 감각적인 케미와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연출이 매력적인 이 드라마, 과연 어떤 점이 사람들을 사로잡았을까?

알고있지만 관련사진

1. 사랑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감정 (캐릭터와 스토리)

드라마 알고 있지만은 ‘나비’와 ‘재언’이라는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윤나비(한소희)는 사랑을 믿고 싶지만 상처받을까 두려운 인물이고, 박재언(송강)은 쉽게 끌리지만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리가 한 번쯤 경험해봤을 감정과 닮아 있다. 확신할 수 없는 상대에게 빠져들지만, 그 관계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함. 그래서인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저런 사람한테 빠지는 게 말이 돼?”라는 반응도 있었고, “현실에서 가장 많이 겪는 연애 유형이다”라며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2.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케미 (영상미 & 연기)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분위기’다. 어두운 조명, 부드러운 색감, 그리고 감정이 묻어나는 시네마틱한 연출이 돋보인다. 특히 나비와 재언이 서로에게 끌릴 때마다 등장하는 나비의 이미지, 손끝이 스칠 듯 말 듯한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송강은 박재언 특유의 나른한 매력과 차가움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그를 미워하면서도 빠져들게 만든다. 한소희 역시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나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자아냈다.

3. 현실적인 연애의 씁쓸한 맛 (공감 포인트)

알고 있지만이 단순한 로맨스 드라마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현실적인 연애의 씁쓸한 면까지 솔직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흔히 드라마에서는 ‘사랑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식의 전개가 많지만, 여기서는 사랑이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비는 재언에게 끌리면서도 확신할 수 없고, 재언 역시 나비를 좋아하지만 선을 긋는다. 그 과정에서 나비는 상처받기도 하고, 재언은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지 못해 갈등한다. 이러한 전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매한 관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결국,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랑하지만 확신할 수 없다면, 계속 이어가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결말마저도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열린 결말이었기에 더욱 현실적이었고, 여운이 길게 남았다.

결론 –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 그래서 더 아프다

알고 있지만은 단순한 설렘을 주는 로맨스가 아니라, 현실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사랑의 모습을 그린다. 쉽게 다가오지만 쉽게 사라질 수 있는 관계, 확신 없이 이어지는 만남, 그리고 결국 선택해야 하는 순간.

드라마를 보는 내내 나비와 재언의 관계를 이해할 수도, 답답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들의 감정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끝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고, 여운이 남는다.

“우리 모두, 사랑을 알고 있지만… 그게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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